* startup KOREA

#13: 한강의 기적 제1편

21세기 코리아에서는 스타트업이 '한국식'으로 즉 한국 특유의 방식으로 성공하기는 불가능하다.  한국식 스타트업이란 원래 재벌제도이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도 일본정부도 최근 몇십년동안 새로운 재벌을 못 탄생시켰다.  정부의 라인에 서있는 재벌은 대기업의 권력으로 쓸만한 인력과 자원을 싹쓸어가기 때문이다. 노바디인 김아무개가 뭐를 시작해서 대기업 세상에서 노력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보겠다는 무모한 짓이다.  확실한 IP 법이 있어도 법정에서 끝까지 싸워서 약자도 이길수있는 adversarial judicial 방식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적당히 합의를 보고 나눠서 끝내는 방식이라 자원이 많은 강자가 새로운 기술을 뺏기에 유리한 시스템이다.  피를 말리는 임대보증에 대해서는 할 말도 없다. 한국에서는 침묵은 금이고 나온 못이 망치질당하고 ratchette effect 이 심해 '보통'위로 평가받기를 꺼린다.  기발한 전략, 글로벌 마인드, risk taking 은 대기업들만의 특권이다.  이런 환경에서 스타트업한다는 사람은 치과를 가야한다.

그러나...  

굿뉴스가 있다.  나는 '한국식'이 아닌 '한국형' 스타트업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본다.  '한국형' 스타트업이 넘쳐나올 기세가 보인다.  Fast follower 인 한국은 어디서 뭐가 좋다면 기가 막히게 bench marking을 잘해서 '한국형'으로 소화해낸다.  미국의 '혁신'도 아니고 중국의 '모방'도 아닌 변형이다.